심상정의 말

3/3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

  • 2022.03.03 18:19
[보도자료] 3/3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 진행자 >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는데요. 어서 오세요. 

◎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어제 그렇게 뜨겁게 토론하시고. 

◎ 심상정 > 뜨거웠습니까? 

◎ 진행자 > 안 피곤하세요? 새벽에 스튜디오 나와 주시고. 

◎ 심상정 > 피곤해도 며칠 안 남았으니까 열심히 해야죠. (웃음) 

◎ 진행자 > TV토론 다 끝났잖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 심상정 > 좀 답답하고 국민들께 죄송하죠.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심상정 > 전반적인 이번 선거가 그런데 토론도 역시 진영의 품 안에서 갇힌 그런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전 지난 대선도 제가 토론해봤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또 최소한 후보가 내야 될 공약이나 예산이나 이런 것들은 그래도 기본적인 건 다 갖추고 나오셨거든요. 이번에는 보면 본인이 하신 말씀, 자기 정책, 이런 것에 대해서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무조건 아니라고 그러고 또 자기가 낸 공약에 대한 내용파악도 안 돼 있고 예산은 아예 첨부도 안 하고 그런 상황에서 결국은 그렇게 해도 토론 끝나고 나면 이제 각자 진영 안에서 또 그것을 2차로 가공해서 상대방 서로 삿대질 하면서 뭉갤 수 있다, 이렇게 선거가 진행돼서 안타깝습니다. 토론도 그 일부였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결국은 5년 전 TV토론과 비교까지 해주셨는데 더 답답하신 거고. 

◎ 심상정 > 그때는 그래도 후보님들이 자기 철학과 비전은 좀 확실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선 당당하게 서로 경쟁하고 겨루는 그런 토론이었는데 그런 선거였는데 이번에는 뭐 소신도 철학도 정책도 다 불투명한 것처럼 생각돼요. 

◎ 진행자 > 주도권 토론할 때 답변 시간을 주시지 왜 안 주셔 가지고 

◎ 심상정 > 답변시간을 드렸어요. 드렸는데 이상하게 큰 정당들 간에 이렇게 막 논쟁을 하고 서로 뭐 끼어들고 이렇게 해도 사회자가 제지를 안 하다가 꼭 심상정이 하면 제지를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다른 분들도 다 주고받고 계속 그렇게 하시거든요. 하시는데 아마 제가 조금 각을 세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반발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정의할 때 매우 놀라시는 장면을 제가 봤는데 왜 그렇게 놀라셨어요? 

◎ 심상정 > 언론에서는 비아냥거렸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게 아니고 놀라운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진행자 > 놀라운 발전이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 심상정 > 페미니즘을 휴머니즘 틀 안에서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그분이 지금까지 해왔던 그런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갈라치기로 볼 때 나올 수 없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놀랐던 거고 아마 누군가는 그렇게 코멘트를 했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은 페미니즘을 휴머니즘 차원에서 이해한다면 거기서 어떤 이제 혐오라든지 갈라치기가 나올 수가 없죠. 그게 이제 선거토론용 멘트인지 아니면 본인의 생각이 거기까지 도달했는지 그건 앞으로 검증해봐야 될 문제 같아요.

◎ 진행자 > 페미니즘 얘기가 성인지 예산과 어제 세트로 얘기가 됐었잖아요. 

◎ 심상정 >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지지자들이 좀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잘 모르시는 거죠. 기본적으로. 성인지 예산이란 게 뭔지, 또 어제도 말씀하셨을 때 뭐 이렇게 누가 이제 토론할 때 이제 말씀해주신 정도 생각가지고 나오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 윤석열 후보가. 

◎ 심상정 > 예, 모르시면 조심을 해야 되는데 저희 같으면 사실 팩트가 틀릴까봐 다각도로 팩트파인딩하고 그리고 또 자문도 구하고 이거 이런 거 아니야 하는데 잘 모르시는 분이 더 용감하다고 그냥 뭐 모르시는 내용 가지고 너무 지르니까 그게 후유증이 큰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후보님 평가에 따르면 TV토론을 통해서 후보간 대별점이 부각되고 그래서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근거를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줬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봐야 되겠네요. 

◎ 심상정 > 일단은 이제 큰 틀 안에서 여러 부족함이라든지 심지어 사실관계가 아닌 것도 상대방이 또 서로 내로남불 식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으니까 서로 공방으로 다 메워버리는 거죠. 그렇지만 그래도 양식 있는 시민들이 더 많을 테니까 판단하는데 일정하게 도움은 됐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표를 이동시킬 만큼의 어떤 확신으로까지 가기에는 아쉬웠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 진행자 > TV토론 한 장면 한 장면 다 복기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요. 하여간 법정토론만 3번 쭉 진행됐는데 가장 답답했던 건 역시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하고 와서 막 우기는 모습 이런 거였습니까? 

◎ 심상정 > 저는 그게 참 황당했어요. 틀림없이 말씀하신 걸 직접 듣기도 하고, 언론에서 보기도 하는데 그냥 안색 하나 안 바뀌고 그런 말 한 적 없다. 어제 대표적으로 증세는 자폭행위다 그래서 바로 그냥 정당들이 팩트를 확인해드렸잖아요. 그런데 마치 전혀 아니라는 식으로 딱 잡아떼니까 거기서 그거 가지고 공방을 계속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사실관계를 가지고. 

◎ 진행자 > 어제 마무리발언하시면서 지지율 10%를 넘기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넘기고 싶다 라고 하는 소망인데, 일단 달성 가능성을 자체 진단하신다면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 심상정 >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외람되지만 지지율 차이로 보면 반전의 계기가 별로 안 되고 있는, 

◎ 심상정 > 선거라는 게 구도가 중요한데, 또 이제 삼파전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여러 후보들이 다 통합정부 이야기하고 다당제 이야기하고 연합정치 이야기하고 그 얘기는 그마만큼 국민들이 양당에 대한 피로도가 커졌고 어쩔 수 없이 양당후보들 안에 그 진영 안에 포획돼 있는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대안이 마련돼야 된다. 그리고 이제는 이 양당체제 말고 시민들을 골고루 대변하는 민주주의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그런 체제로 가야 된다 이런 국민들의이 광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정과 정의당마저 없어지면 양당 독점 정치가 더 계속될 텐데 이번에 드러낸 이 극단적인 진영정치가 사실 양당체제가 막다른 골목에 왔다는 상징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이제는 양당체제 넘어서서 다당제로 나가는 마지막 보루가 심상정하고 정의당밖에 남지 않지 않았느냐 그리고 저희는 부족한 점도 많고 또 오류도 있었습니다만 20년 동안 또 외길을 걸어온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이 일주일 동안 깊은 숙고를 해주실 걸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조금 전에 삼파전 말씀하신 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 갖고 말씀하시는 건데 오히려 역으로 볼 게 예를 들어서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투표하는 층 같은 경우가 오히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으로 인해서 자극 받아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 쪽으로 더 쏠릴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심상정 > 이재명 후보한테 갈 표는 다 갔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심상정 > 당에 의지해서 작은 미래를 도모해보고 싶은 분들 이미 다 갔습니다. 저랑 진보 정치 같이 하시던 분들도. 제 남은 표가 이재명 후보로 더 갈 가능성도 별로 없고요. 심상정을 찍고 있는 분들, 그리고 앞으로 찍을 분들은 어쨌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서로 정권교체다 정권재창출이다 그게 최고의 선인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누가 상대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지금 정치적 다원주의, 다원적 민주주의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 민주주의에서. 양극화 불평등 해결하기 위해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심상정 지지하고 있는 것이고 20년 동안 진보정치 외길을 걸어왔는데 저 뿌리를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좀더 정의당이 성찰하고 국민들께서 힘을 주시면 이제는 신념을 가진 좋은 정치인들이 정의당에 많이 올 수 있거든요. 가능성만 좀 있으면, 그렇게 해서 정의당이 끝내 대안세력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그런 분들이 정의당을 찍는 겁니다. 

◎ 진행자 > 5년 전 대선을 떠올려보면 그때 후보님 같은 경우 심블리라는 별명도 얻으셨고 분위기 되게 좋았잖아요. 지금은 그때하고 비교하면 많이 쳐져 있고 가라앉아 있다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 심상정 > 지금은 이번 대선 자체가 그런 측면이 있어요. 뭐냐하면 5년 전에는 촛불혁명이 만든 대선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놀랄 정도로 국민들이 개혁에 대한 열망, 조금 나라다운 나라로 갈 것 같은 희망, 이런 것들이 넘쳤어요. 저희는 2% 그 당시 정당이었는데 유세장에 누가 올까 나가보면 꽉꽉 차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정부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한 쪽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을 세게, 심한 열망이 세고,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도 그 책임을 안 지려고 또 그쪽 윤석열 후보 따라 하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른 쪽으로 보수 쪽에 가서 세 분이 지금까지 다 경쟁했거든요. 이쪽 진보 개혁 쪽이 텅 비어 있어요. 그런 배경이 가장 크고 또 제가 지난 번 칩거 이후에 말씀드렸지만 정의당이 지난 2년 동안 국민들께 흔쾌한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도 크고요. 그래서 사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이 있어야 될 자리, 이것을 제대로 만드는데 그 자리를 지키는데 그 길을 안내하는 것을 중심에 놓고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을 해왔습니다. 

◎ 진행자 > 정의당이 재도약 중대한 모멘텀이 되기 위해서 후보님 득표율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된다는 것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설정하고 계세요? 

◎ 심상정 > 제가 말씀드렸지만 두 자리 수 10%를 좀 만들어주십사 그러면 아마 반드시 정치개혁 이루실 겁니다. 그리고 다당제의 책임연정으로 나가는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늘 말씀드렸지만 정의당은 양당을 대체하는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양당의 혁신과 더불어서 적어도 4당 체제 이상의 다당제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골고루 대변되고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놓고 협의 조정이 이뤄지는 그런 정치를 꿈꾸고 지금까지 애써왔거든요. 

◎ 진행자 > 지금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 하고 있나 봐요. 그래서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 만들어야 된다, 이런 얘기 하고 있다고 하는데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심상정 > 우선 좀 안타깝고 또 마음 한켠이 허전합니다. 

◎ 진행자 > 허전하다. 

◎ 심상정 > 네. 사실 거대한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버텨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거대한 성벽 안에 온갖 권력도 있고 또 풍요롭지 않습니까? 그 장벽 사이에서 이 길을 버텨오려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자기자신을 수 없이 갈아넣어야 버틸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는 양당체제 종식, 또 다당제가 소신이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이제 앞으로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이렇게 버텨주시길 바랬는데 결국 단일화를 하셔서 이제 다시는 제3지대의 길은 정리가 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심상정 양당 사이에 심상정 하나 남았다.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 라는 말씀 드립니다. 

◎ 진행자 >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통합정부를 계속 주장하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 어제 이런 얘기도 나왔고 정치개혁법안에 보면 중대선거구제 확대한다든지 위성정당 금지한다 이런 내용을 이번에 발의해서 처리하겠다고 했잖아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내용이죠. 

◎ 심상정 > 당연하죠. 진즉 했어야 될 일이죠. 

◎ 진행자 > 실제로 처리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 

◎ 심상정 > 글쎄 이제 민주당이 대선 여부와 상관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으니까 믿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중대선거구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걸로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번 지방 선거 때 쪼개기,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주도 했던 게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그리고 지금 광역17개 시도 중에 13개가 거의 90% 광역의원을 다 민주당이 갖고 있어요. 이건 국회법을 고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방침만 가지면 광역의회에서 다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그런 신뢰는 보여줘야 되지 않나 그런 말씀 드리고, 이제 통합정부 다당제 통합정부 좋은 얘기 많이 했는데 저는 이제 이재명 후보가 이것을 이번 선거로 연결하지 마시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성찰의 마음으로 민주당이 이걸 책임 있게 해나가길 바라고요. 내가 통합정부할 테니까 나한테 몰아줘라 그러면 양당 독점 정치 지속되지 다당제 안 되지 않습니까? 소신투표하시고 그렇게 또 양당이 아닌 후보 밀어주시고 해야 다당제도 되고 통합정부도 가능하지 않겠나. 

◎ 진행자 > 시간이 다 돼서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되잖아요. 정의당 입장에서 그 다음에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 유권자에게 꼭 호소의 말씀을 주시겠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 심상정 >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라고 하고요. 또 우리 다음 대통령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기후위기 쟁점이 안 되고 있는 대선이고 여성이 공격 받고 있는 대선인데요. 아마 수많은 그 시민들이 목소리가 배제된 대선이다. 그래서 심상정을 썩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심상정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 한 표 주시고 집 없는 세입자들을 위해서 한 표 주시고 또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미래를 조금이라도 열기 위해서 한 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말씀 끝으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후보님. 

◎ 심상정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2022년 3월 3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실